“의식의 암초” 2026 정홍난 도자 예술 개인전
2026.07.20 - 2026.11.20
지역 예술 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해 온 에버리치 재단이 이번에는 정홍난 작가 초청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의식의 암초”로,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이어온 해양과 생명의 본질에 관한 깊은 대화를 펼쳐 보입니다.
작가는 “창작이 곧 삶” 이라는 핵심 가치 위에, 흙을 빚어내는 과정을 통해 깊은 바다를 잠수하며 얻은 경험을 독특한 예술적 어휘로 치환합니다. 작품 속에 층층이 쌓인 무늬와 결은 마치 산호나 식물이 뻗어 나가며 생장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재료와 정서, 그리고 신체적 직관 사이의 대화를 기록해 놓습니다. 흙이라는 감정의 매개체가 끊임없이 붙여지고 이어지는 조형 과정의 반복을 통해, 내면의 긴장감은 고요하면서도 강인한 생명의 흔적으로 승화됩니다.


작가 소개
정홍난(鄭宏南)
나에게 삶과 창작은 경계가 없다. 스무 살 이후로 바다는 언제나 가장 깊은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 젊은 시절, 오랫동안 잠수에 몰두했던 경험은 내가 물속에서 유영할 때의 감각적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고, 내 창작의 내재적 풍경이 되었다.
나의 작품은 많은 경우 삶 속에서 겪는 감정적 긴장감에서 출발하여 재료와 신체 행위를 통해 점진적으로 형태를 이루어 간다. 작업할 때에는 겹겹이 쌓아 올리고 이어 붙이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 반복적 동작으로 에너지를 풀어내고,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한다. 마음이 평온할 때는 선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감정을 가라앉힌 뒤 이성적인 시선으로 되돌아보며 조형으로 전환시킨다.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흙을 이어 붙일 때도 있는데, 정신을 차려 보면 작품이 산호나 식물처럼 자연스럽게 뻗어 나가며 자라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나는 재료가 가진 가능성, 감정의 해방, 그리고 조형적 직관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창작 활동이 삶의 상태에 가장 가까운 행위가 되도록 한다. 나에게 바다는 단순한 힐링이나 자유의 상징을 넘어선, 하나의 경고이자 일깨움이다. 생명과 예술 앞에서 언제나 경외의 태도를 가지라고 말이다.
전시 기간: 2026.07.20~2026.11.20
전시 장소: 가오슝국제공항 동쪽구역 문화 갤러리
주관: 가오슝국제공항
주최: 재단법인 에버리치
헙조: 에버리치 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