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부치는 그리움과 전언
2026.04.09 - 2026.07.09

“먼 곳”은 단순히 지리적 개념을 넘어 시간과 기억, 그리고 감정 속에서 끝없이 소환되는 정신적 좌표입니다. 익숙한 땅을 떠나 여정을 시작할 때 풍경은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닌 내면의 감정의 투영되는 대상이 되고, 하나의 정신적 나라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먼 곳에서 부치는 그리움과 전언》을 주제로 예술가 장문정(張文靜), 쩡징팡(曾靜芳), 보항즈(柏恆志)를 초청하여 각기 다른 시각적 어휘로 여행, 풍경, 기억과 가족애 사이의 다층적인 관계와 정신적 귀속에 관해 탐구합니다. 세 작가의 작품 모두 개인적인 삶의 경험과 감성적인 기억, 상징의 승화에서 출발하여 먼 곳으로 보내는 “시각적 편지”이자 내면을 응시하는 “정신적인 지도”로 완성됩니다.
여행- 풍경에 실어 보내는 마음

작가들의 붓끝에서 그려지는 풍경에는 주관적인 시선과 감정의 온도가 담겨 있습니다. 여정을 따라 몸이 이동하며 감정은 서서히 변하고 흐르고 산과 바다와 길, 도시의 경계, 이국적 일상의 단편들은 이런 감정들을 담아내는 그릇이 됩니다. 때로는 고독한 응시로, 때로는 짧은 머무름과 침잠으로, 층층이 쌓이는 풍경 속에서 점점 더 깊은 내면으로 다가섭니다.
영혼- 감정의 상징

외부의 풍경이 내면화되며 이미지 또한 감정과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상징이 변합니다. 예술가는 색채, 구도, 형식의 변주를 통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시각적 언어로 치환합니다. 이번 전시작들은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고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먼 곳’은 감정들이 편안함을 찾고 투영될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이 됩니다.
《먼 곳에서 부치는 그리움과 전언》은 잠시 발걸음을 늦추고 풍경과 감정 속에서 나 자신과 세계 사이의 거리를 다시 느껴보는 자리로 초대합니다. 작품을 하나 하나 감상하다 보면 ‘먼 곳’은 그저 멀리 있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영혼의 풍경으로, 나 자신과 세상에 보내는 침묵의 편지가 될 것입니다.
전시 기간: 2026.04.09~2026.07.09
전시 장소: 가오슝국제공항 중앙 갤러리
주관: 가오슝국제공항
주최: 재단법인 에버리치
헙조: 에버리치 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