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풍만만(南風漫漫): 열대 섬, 그 땅의 서사


2026.07.09 - 2026.10.08

대만의 문화 예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에버리치 재단이 이번에는 “대만 남부”를 테마로, 이 지역 만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를 선보입니다. 남부의 강렬하고 풍성한 태양빛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삶의 리듬을 길러 냈습니다. 자연 생태의 순환부터 인간 감정과 기억의 변천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인간과 대지가 상호 의존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장신피(張新丕) 작가는 대지가 품은 에너지의 생성과 변화에 대하여 오랜 시간 주목해 왔습니다. 섬세한 관찰로 만물이 공생하는 생명력을 드러내며, 남부의 기후가 신체에 아로새기는 “타오르는 뜨거움” 의 감각적 경험을 작품 속에 정밀하게 포착해 냅니다. 대만의 해안 환경과 산업 작물, 식물 다양성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쩡완팅(曾琬婷) 작가는 색채와 촉각적 질감, 감성적 시각 언어를 통해 내재된 감정과 자연의 기억이 얽혀드는 심상(心象)의 공간을 구축해 냅니다. 두 작가의 예술적 표현 어휘는 서로 다르지만, 대지가 품어온 삶의 경험,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에 공통으로 화답합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특별히 대만 남부의 “빛의 영역”이 내재한 인문학적 특성을 강조합니다. 미술사에서 “빛” 은 세계를 인지하는 방식 중 하나로, 대지를 비추며 인간의 내면을 투영하는 매개입니다. 예술가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채와 감정이 충만한 필치로 강렬한 태양, 고온다습한 기후로 대변되는 대만 남부의 감각적 “빛의 영역”을 표현합니다. 한편, “대지”는 세대를 이어온 노동의 기억과 삶에 대한 신념을 품고 있는, 일종의 문화적 정체성이자 정신적 귀의처입니다. 대만 남부 특유의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활력과 자연의 결들은 두 작가들에 의해 시각적 긴장감이 넘치는 예술적 대화로 전환됩니다. 동시에 이곳을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대만 남부를 가장 선명하게 담아낸 풍경 명함을 건넵니다. 작품을 통해 대만의 자연환경, 대지의 생산력, 그리고 생명에 대한 감각 사이의 심오한 관계를 함께 탐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기간: 2026.07.09~2026.10.08
전시 장소: 가오슝국제공항 중앙 갤러리
주관: 가오슝국제공항
주최: 재단법인 에버리치
헙조: 에버리치 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