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신생(吉象新生): 신령한 존재・신령한 동물・깊은 감정 | 차이웨이런 개인전


2025.08.06 - 2026.02.05

친밀함과 신앙, 상상의 경계에서 아크릴과 펄프를 매체로 사용하여 민속 토템과 개인적 서사 사이에 있는 캐릭터들을 천천히 빚어냅니다.

의존 관계를 탐구하는 <쌍희(雙囍)> 시리즈부터 축복과 변화를 상징하는 <대만 수호수(台灣守護獸)>, <출호구(出虎口)/약용문(躍龍門)>, 그리고 <수·복·녹(壽・福・祿)> 등, 전시작 하나하나가 민속의 시각적 언어를 통해 감정과 삶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전통적인 신과도 다르며, 단순하게 행운을 전하는 존재가 아닌 기억과 내면의 풍경 사이에 존재하는 화신(化身)에 가깝습니다. 조각된 신체를 통해 정체성, 관계, 그리고 수호에 관한 대화를 펼치면서 부드럽지만 단호한 방식으로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줍니다.

차이웨이런 (1991)

현재 타이난에 거주하며 민속 및 일상생활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습니다.

대만은 의식적 요소가 매우 강한 섬입니다. 신들의 마을 축복 행진인 ‘라오징’이나 신과 조상에 대한 향 피우기부터 절기별 의식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세부적인 요소들이 공동체의 정서와 추억을 지탱합니다. 과장되게 변형된 신체, 복잡한 문양과 장식, 신상의 이미지 등을 통해 저는 민간 신앙의 시각적 어휘를 차용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 허구와 현실이 교차하는 토착의 긴장감을 만듭니다. 창작은 매번 마치 기억을 재코딩하는 과정과 같으며, 깊이 잠들어 있던 문화를 동시대 언어로 번역하여 우리만의 영성과 정체성을 일깨웁니다.

전시기간: 2025/8/6~2026/2/5

전시 장소: 타오위안국제공항 1터미널 B구역 유이광장

주관: 타오위안국제공항주식회사

주최: 재단법인 에버리치

협력: 에버리치 면세점